해당 회차에서는 기안84 님께서 옛날에 쓰던 핸드폰을 발견하고 안에서 옛 추억들을 돌아보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폴더폰보다 슬라이드폰을 더 좋아했던 저는 슬라이드폰을 꺼내든 모습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고 그때의 핸드폰이 아직 켜진다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이런 피처폰은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 우리의 학창 시절을 담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쉬는 시간만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폴더폰, 슬라이드폰을 꺼내어 오목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3000원에서 5000원 정도 하는 게임을 다운로드하기도 했죠. 알, 링 등으로 불린 요금제는 항상 문자하느라 부족해 친구들한테 선물 받기도 하고 엄마의 허락을 구해 충전까지 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합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까지 다 사용해 본 우리 탐정님들도 이런 추억들은 하나씩 다 가지고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이와 관련된 추억 조각을 3가지 가지고 왔습니다!

🎶 핸드폰 자판의 1,2,3 버튼을 희미하게 만들었던 범인 ‘리듬스타’

리듬스타를 열심히 했던 사람이라면, 핸드폰 자판기의 1,2,3번 버튼은 다 지워져 있었을 겁니다. 왜냐고요? 1,2,3번 자판 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했거든요! 리듬스타는 한동안 유행했던 오락실 펌프(DDR) 게임을 핸드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쉬운 템포의 음악부터 ‘쇼팽’, ‘왕벌의 비행’ 등 어려운 난이도의 음악까지, 난이도가 다양했는데요. 난이도를 올릴수록,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게임이 내 손가락을 갖고 노는 건지 모를 정도로 어렵기도 했어요. 반에서 리듬스타 고수로 소문난 친구들에겐 쉬는 시간마다 모든 친구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곤 했답니다!

🎮 핸드폰 안에 오락실을 담다. 미니게임 천국 시리즈

OK 버튼 하나만 눌러서 플레이하는 단순한 게임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집중하다 보면 시간을 순삭 시켜주었던 미니게임천국을 기억하시나요? 미니게임천국은 최초로 캐시 아이템을 도입한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요. 모바일 게임 현질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무엇보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1탄부터 5탄까지 캐릭터를 하나하나 모을 수 있어 현질을 하며 5탄까지 열심히 했던 추억이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인스타 핫플이 아닌 오래되고 허름한 ‘노포 식당’을 찾는 걸까요? 그 이유는 숨은 골목 맛집, 노포 식당들이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2030세대의 이목을 끌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꾸미지 않은 날것의 공간, 그 공간에 스며든 세월의 흔적들이 젊은 층들에게는 힙하게 느껴지게 되고 을지로를 ‘힙지로’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의 감성을 새로움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노포를 찾기도 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정감이 있던 가게들이 대체되었기 때문에 90년대 이후 태어난 지금의 2030에게 노포는 낯설면서도 흐릿한 과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노포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노포만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예스러운 물건들로 가득 채워 노포 감성의 뉴트로 맛집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탐정님들은 노포를 보면, 노포에 가면 어떤 감정이 드시나요? 옛날 추억이 생각날 수도, 신기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이참에 오늘 저녁은 정감이 넘치는 노포에서 식사를 해보면 어떨까요?